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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GWDC 사업 포기…‘AI 플랫폼시티’ 변경해 추진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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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감도.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가 민선7기 주요 공약 사업으로 내세웠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구리시는 GWDC 사업 대신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휴먼뉴딜 사업에 발맞춰 ‘구리AI 플랫폼시티’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GWDC 사업은 사업비 10조원 규모로 구리시 토평동 일원(개발제한구역) 80만6649㎡ 부지에 실내장식·가구·조명·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 엑스포 시설, 상설 전시장 등 월드디자인센터와 호텔, 국제학교, 주택과 부대시설을 조성, 구리시를 아시아 대표 MICE 산업형 국제디자인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민선 4기 때부터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추진에 나선 GWDC 사업은 착공을 눈앞에 뒀으나, 2015년 12월 선거법 위반으로 박 전 시장이 낙마하면서 후임 시장이 된 민선 6기 백경현 전 시장은 실효성과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해 백지화됐다. 민선 7기 안승남 구리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GWDC 사업을 내세우면서 재추진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구리시 제공

구리시는 지난 19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GWDC 조성사업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 최종결과보고 등의 안건으로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는 안승남 구리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과 윤호중 국회의원,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임창열 경기도의원, 운영위원 등 지역위원회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WDC 조성사업 관련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결과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최영호 구리시 도시개발과장은 삼일회계법인의 용역결과를 통해 “비록 타당성(B/C)은 1.19로 산출됐으나 사업계획에 대한 산출근거가 제공되지 않아 일반적인 도시개발 사례에 비추어 산출한 것으로 높은 입지 경쟁력에 따른 결과일 뿐 GWDC 사업계획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간사업자 측이 재무·경제성 분석을 위해 제공한 마스터플랜은 토지이용계획도와 조감도에 불과하며, 마땅히 문서로 제공돼야 할 2000개의 외국기업에 대한 입주의향, 트레이드쇼 및 엑스포 행사 개최계획, 시설 운영계획, 재원조달 계획이 적절히 제공되지 않았고, 적자영역인 대형 컨벤션 부문의 운영·소유주체도 밝히지 못함에 따라 결국 사업추진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이 같은 회계법인의 용역결과는 “민간사업자 측이 구체적 사업계획이나 타당성을 입증할 합리적 수요산출 근거자료를 제공치 않음에 따라 용역사가 미국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활동을 펼친 끝에 도출한 결과”라며 “이대로라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중앙투자심사통과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 제공

특히 회계법인은 용역결과를 통해 “하스피털리티 디자인 산업은 구리시가 아시아 최초를 지향하며 GWDC 사업을 처음 추진하던 10여년 전에는 어느 정도의 시장과 수요가 형성돼 있었다고 보이나, 현재는 완연한 사양세로 접어들었으며 특히 아시아권 시장은 10년 전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가 그 성장세도 미미해 한국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밝히며 “여기에 대한 재무·경제성 분석결과는 무의미해 최근의 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당정협의회에서는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 포기에 대해 안타깝다는 의견과 기존 토평동 개발 방향성을 잃지 말고 구리시의 미래를 위한 사업을 신속히 마련해 달라는 의견이 피력됐다. 그러나 안 시장의 GWDC 사업종료와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결정에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윤호중 의원은 “구리시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구리AI 플랫폼시티 사업을 제안 한다”며 “구리AI 플랫폼시티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휴먼뉴딜을 가장 적합하게 구현해 낼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구리시와 적극적으로 협업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시장은 “GWDC 조성사업 용역결과에서 보듯 13년간 추진했던 사업이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고 실체가 없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단호하게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GWDC 조성사업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투명하고 정직하고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률자문을 통해 절차상의 문제점과 100억여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책임자를 찾아내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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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20 at 11: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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