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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시티' 등 본궤도에…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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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국제도시 ‘대형 프로젝트’ 활기
청라국제도시의 대표적 힐링공간인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분수쇼를 관람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시아 경제중심 실현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2003년 지정됐다. 이 가운데 한 곳인 청라국제도시가 도약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공항철도, 경인고속도로, 경인아라뱃길 등 서울을 잇는 주요 교통축에 바다를 끼고 자리한 탁월한 입지로 현지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69만여㎡ 면적의 청라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일산호수공원(30만여㎡)보다 넓다.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중구 영종도와 육지(서구 청라동)를 연결하는 길이 4.66㎞, 왕복 6차로의 제3연륙교가 올 연말 착공을 앞둔 가운데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상·문화 제작 메카로 발돋움

‘스트리밍시티(Streaming City)’ 사업은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와 관련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핵심이다. 총사업비 8400여억원을 투입해 이곳 투자유치 용지에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세계문화거리 및 업무시설 등을 마련한다. 전체 약 11만9000㎡ 부지에서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는 축구장(7140㎡) 11배 크기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스트리밍시티에는 3300㎡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10여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외벽 부분은 실외 촬영세트로 만든다. 구간별로 유럽의 명소거리, 개항기 제물포거리, 브로드웨이, 경찰서, 교도소 등 집객이 보장된 콘셉트로 꾸며진다. 더불어 실제 상점과 음식점을 입점시켜 자발적으로 관광객이 유인되도록 한다.

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시설이 갖춰질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투시도.

경제청은 현재 수도권에 3300㎡ 면적의 실내·중소형 스튜디오가 전무한 현실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인기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송도국제도시 등과 차량으로 30분 이내 자리한 교통입지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5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 의결, 6월 인천경제청·LH(한국토지주택공사)·스트리밍시티 3자 간 업무협약 체결 등 절차를 완료했고 조만간 LH와 스트리밍시티 간 토지매매 계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제청은 스트리밍시티가 들어설 터가 실시계획 변경이 필요한 투자유치 유보지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2년 스튜디오 시설의 부분적 준공·입주 뒤 2025년에 전 일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2023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 높은 타워 선보여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타워로 기록될 청라시티타워 건설도 착착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경관위원회 심의 통과 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소방심의, 사전재난영향평가, 허가사항의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앞서 2018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기존 디자인의 공탄성 실험(바람이 구조물 외면에 작용하는 하중)에서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미국의 디자인업체인 SMDP사와 계약을 맺고 본래 크리스털 입면은 최대 유지하면서 고층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한 디자인 변경작업을 마쳤다.

향후 청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시티타워는 2023년에 호수공원 일대 3만3058㎡ 규모에 사업비 4158여억원을 들여 높이 448m(지상 30층∼지하 2층)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11월 첫 삽을 떴고 토사 반출과 흙막이 설치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제공 중인 경제청은 LH, 청라시티타워㈜ 등과 상호 협조로 연내 타워부 기초파일 공사에 착수하고자 한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타워가 될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국제업무단지 비즈니스 거점으로 거듭나

이곳 국제업무단지 개발은 얼마 전 사업자 공모에 착수하면서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업무용지의 과도한 비중으로 사업성 저하 문제와 함께 국제금융 유치란 단순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런 실타래를 풀기 위해 경제청은 올해 4월 B1·B2·B9·B10 등 4개 블록 27만여㎡에 대한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여건을 반영, B2·B9블록 등 업무용지에 지식산업센터를 허용해 4차 산업혁명의 선도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게 골자다. 또한 B1·B10블록의 경우 주상복합이 건립되는 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해 수익성을 담보토록 했다.

시행자인 LH가 지난달 30일부터 3개월간 국제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청라지구의 전반적 토지이용(안)과 조화를 이루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유치에 따라 국제비즈니스 거점으로 위상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2블록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청라’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터파기와 파일공사 등 건축을 위한 기초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가 1조3000여억원을 투입해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갖춰진 복합쇼핑몰을 짓는 내용이다.

동북아 최고의 유통거점 구축을 취지로 한다. 당초 5000여억원이던 투자비가 1조3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연면적도 50만4250㎡(기존 1만4024㎡)까지 대폭 늘어났다. 용도는 판매에서 문화 및 집회·위락·숙박시설 등이 추가됐다. 초기 쇼핑몰 개념이 전부였던 스타필드 청라는 신개념의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추구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전국의 스타필드 중 유일하게 호텔과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차별화된 곳이라고 설명한다. 국내 대기업과 외국 투자기업 간 합작인 만큼 사업기간 중 4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이를 계기로 지역경기 부양효과도 기대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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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2, 2020 at 05:5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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