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거리두기 체계가 1~3단계간 방역강도의 차이가 크고, 경제·사회적 피해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그간 1.5단계, 2.5단계 체계를 적용하며 유동적으로 적용해왔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서도 실제로는 위험도가 더 커질 경우, 집합을 금지한다는 1.5단계를 적용하는 등 그간 정부는 '시설운영 중단' 등 극단적 조치는 지양하면서 시민들의 자율적인 방역 참여를 이끄는데 초점을 둬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백브리핑에서 "자율적으로 국민이 책임을 갖고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강압적으로 시설 폐쇄 등 극단적 조치를 하는 것은 사회적 수용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거리두기 체계 개편과 함께 코로나19 의료 대응 체계도 수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각 단계에 맞는 의료 체계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핼러윈 데이가 끝나면서 이에 따른 집단감염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지도 변수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는 서울 139명, 경기 59명, 인천 54명 등 총 277명이다.
클럽 등 유흥시설은 밀집·밀접·밀폐 등 3밀(密) 환경이라 코로나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을 경우,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 특히 실내 환기시설도 '전파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및 부산 서면 등 주요 클럽이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지만,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되는 주점이나 헌팅포차 위주로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핼러윈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철을 앞두고 '방역 위기'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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