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조두순의 거주지에서 난동을 피워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이들만 총 4명이다. 수원에 사는 고교생 A군(17)은 지난 12일 오후 8시 15분쯤 조두순 집 뒤편 가스 배관을 타고 벽에 오르다 경찰에 적발됐다. A군을 연행하려는 차량을 막아선 B씨(59)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나머지 2명은 지난 12일과 13일 조두순 집 앞을 지키는 경찰관에게 달려드는 등 폭력을 행사해 입건됐다. 이들은 모두 일반 시민이다. 조두순을 보기 위해 건물 안으로 침입하려다가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난동 피운 유튜버도 조사
조두순이 출소한 지 3일째지만 거주지 주변에는 여전히 유튜버 등이 몰려 소란을 피우고 있다. 일부 유튜버는 촬영 경쟁을 벌이다 입건됐다. 지난 12일 오후 2시 50분쯤 유튜버 C씨는 짜장면 2그릇을 주문한 뒤 한 그릇은 조두순의 집으로 배달시켰다. 이후 C씨는 자장면을 먹으면서 배달원이 조두순에게 음식을 전달하지 못하는 과정 등을 방송했다. 그런데 다른 유튜버 D씨(24)가 "이런 것까지 촬영하느냐"고 항의하면서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으로 번졌다. 경찰은 D씨를 폭행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까지 접수한 소음 민원 등 신고는 총 98건. 대부분 소음과 교통 불편, 집 인근 담배꽁초 투기, 개인방송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날이 추워서 유튜버가 전날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경찰관 100여명을 조두순 집 주변에 배치했다"며 "조두순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려고 하거나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주거침입이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입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출소 사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집 밖으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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